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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 서양화 태동기에 있어서 이인성 회화의 지향점(이중희-계명대교수)
  • 천재화가 이인성
  • 2017.08.07
  • 1,898
첨부파일 : 이중희.hwp

서양화 태동기에 있어서 이인성 회화의 지향점



         이중희(계명대 교수)  

 

         ....그를 논의함에 있어서 염두에 두어야 할 큰 전제는 그가 살았던 시대의 성격을 간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제 암흑기에만 국한된 이인성 시대는 한국 서양화단의 상황이 고도의 이념성에
         투철한 역작이나 대가를 기대할 수도, 실제로 탄생하지도 않았던 그야말로 서양초창기입문시기였다.
         그러한 시대적 한계를 무시한 채 특별한 회화이념의 성숙을 기대하여 논의하는 것은 아무래도 이치에
         벗어난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분명한 예술적 지향이 있었으며, 그 점이 그를 평가함에 있어서 핵심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오로지 조선미전이라는 관전을 통해 성장한 이인성에게는 남다른 예술적 지향성이 인정된다.
         그것이 다름 아니라 첫째는 정통의 서양화적 대상파악법의 철저한 체들이란 점이다.


        그의 20년이란 극히 짧은 畵道의 말기에 있어서는 서양화의 견고한 대상파악이 완벽하게 달성되고
         있었다. 그는 그러한 화도의 기본을 바탕으로 하여 주변자연을 서정적으로 개성화하려고 했던 것이다.
         둘째는 화폭에 향토색 구현을 위해 고심하고 있었다. 암울한 시대의 일제시기에 있어서 향토색 지향은
         전국에서 대구화단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이인성은 그러한 향토색 구현을 앞장서서
         실현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의 향토색 구현은 주로 주변자연이나 소재에 대한 정감어린 파악과 자연이
         갖는 색채를 살려내는 것에 집중되고 있었다. 이러한 향토색의 작품화는 그 당시 화가로서 할 수
         있었던 이 땅에 대한 애착이었고 정체성을 살리는 애국의 길이었다